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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1 [페미니스트 ]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
독후감2018. 4. 11. 00:19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 저자 사라 블레퍼 홀디, 옮긴이 유병선

 

현 시대는 여성의 권리가 많이 신장이 되었다. 하지만 글쓴이는 아직 불평등이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하면 진화가 덜 되었고 부족하다는 주장과 기록이 많이 있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부정하고, 단순히 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구로 증명하고 대중이 그 사실을 알고 있어야만 비로소 불평등을 제지할 수 있고, 불평등이 없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책의 주장과 목적은 암컷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들의 일부를 파기하고 지금까지의 다른 영장류의 연구결과를 종합 할 때 지금 인류의 성적 불평등의 원인을 이해 할 수 있다고 보았고, 그러기 위하여 여성의 진화에 대한 몇 가지 가설을 제시하는 것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글쓴이의 연구결과, 인도의 하누만 랑구르라는 원숭이는 그들의 사회조직을 안정하게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수컷이 아니라 암컷이었다. 그들은 대부분의 원숭이와 마찬가지로 사회가 혈연관계에 있는 여러 세대의 암컷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암컷 중심적인 사회가 조성되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은 극심한 경쟁사회 이기 때문에 포유류는 새끼를 많이 낳는 것보다는 어떤 새끼를 낳느냐가 중요한데, 좀더 ‘잘 개량된새끼를 낳아 젖을 먹이고 돌보는 일을 모두 암컷이 하게 된 것이다. 반면 수컷은 암컷과 새끼를 지키고 먹이를 구해주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양육 투자의 불균형은 포유동물의 오랜 진화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깊은 문제로 보았다. 포유류는 위와 같지만 영장류의 수컷은 자녀를 기르고 보호하며 때로는 식량을 제공하등 양육 투자가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점은 포유동물과 뚜렷이 구분된다고 보았는데, 만약 그들이 대부분의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많이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들의 역활 또한 포유동물과 같아졌을 것으로 보았다.

위에서 싸우는 역할은 보통 수컷이 담당한다고 했는데 이는 수컷이 더 크고 강하기 때문으로 본다. 하지만 애초에 정자는 난자를 차기하기 위해 경쟁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경쟁들로 인하여 암컷보다 큰 몸집과 힘, 공격성들을 갖게 됐다고 말하고 있고 이것을 최초의 불평등이라고 볼 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위와 같이 암컷 중심사회 적인 포유류들도 존재한다. 예외가 있다는 것은 예외와 같이 모든 포유류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화했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고, 새끼를 낳기 때문에 식량 접근권에서 수컷 보다 우세한 것이 마땅할 것으로 보이는 등 여러 의문점이 존재하지만 왜 암컷은 수컷보다 몸집이 크고 강해지지 않았는지 살펴보았다.

 

새끼에게 아비란 중요한 존재이다. 수컷은 자신의 자식일 가능성이 있는 새끼에게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만 다른 경쟁자의 새끼에게는 잔인할 정도로 엄격하다. 이는 자식이 다른 수컷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방편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그들의 체격을 유지한다고 보았다. 또한 생활환경이 불안정 할 경우 암컷의 몸집이 작을수록 자신의 몸집을 유지 하는 대신 새끼에게 더 많은 식량을 분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몸집을 유지하고 있다고 원숭이 과인 랑구스 등을 예로 들며 주장한다.

 

모든 암컷은 경쟁관계에 있다고 글쓴이는 말한다. 따라서 암컷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쟁이야말로 영장류 사회 조직의 핵심적인 요소이고 현재까지 이루어진 것으로 보았다. 그들은 고도의 전략가라고 칭하였는데, 암컷끼리의 경쟁은 교묘하고 모호하여 협동과 경쟁의 차이를 분간하기 힘들다고 하였다. 그들은 공동육아를 하는데 어미는 잠시 맡기면서 쉴 수 있다는 장점과 다른 암컷들은 새끼를 엄마 연습을 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때로는 학대를 하기도 한다. 이 점 으로 보아 남의 새끼를 데려오는 암컷 모두가 단순히 돌봐 주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 간의 동맹이 친족관계를 뜻하는 것이 아닌 다른 원숭이가 싸울 때 자발적인 원조로 신분상승을 위한 기회주의적인 것이다. 또한 사육 중인 무리나 자연 집단에서 모두 상위 암컷이 가장 먼저 임신한다고 한다. 이것은 임신에도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그 순서는 서열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그 서열을 유지하는 것은 리더 수컷이 아니고 서열1위의 암컷이라고 한다. 이런 서열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자녀들에게 계승되어 장기적인 이익을 준다. 그러나 수컷보다 상위에서 경쟁을 하는 암컷의 경쟁 방법이 수컷에 비해 난폭하지 않고 덜 직접적이기 때문에 알아내기가 어렵지만 암컷들은 수컷보다 더 경쟁적이라고 말한다. 암컷은 필요 이상의 동성간의 경쟁을 하고 있는것으로 생각이된다.

 

글쓴이는 위와 같이 왜 여성은 자신의 성에 대해 일체감을 갖지 않고 자신의 성에 충실하지 않는지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고 여성의 문제는 최근에 형성된 것 이 아니라 훨씬 더 먼 수백만 년에 걸쳐 내려온 인류의 진화역사를 크고 먼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갖는 여성은 결코 진화되지 않았다. 그것은 진화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성과 불굴의 의지, 용기로 얻어지는 것이며 싸워서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글쓴이의 주장이다. 책을 한 문장으로 압축시켜 놓은듯하다. 지금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생물학적 진화를 탓하기 보다는 불평등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현실을 직시하고 꾸준한 도전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이된다. 페미니스트들이 힘들게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이루어 놓았지만 성의 불평등은 아직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권위 향상을 위해 험난하고 고된 여정이지만 계속해서 정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Posted by 잠브로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