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브로타19

월드컵을 12년만에 입성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의 대결은 시시하게 5 : 0 으로 마무리 되었다. 러시아는 저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때 우리나라와 매치한 팀이기에 익숙한 얼굴도 왕왕 있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가 상대할 스웨덴과 비슷한 방식의 경기 운영을 하는것 같았다.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모든 선수가 수비 과정에서 우선 잘 막고 역습으로 공격을 해가는 방식으로 말이다. 사우디는 러시아의 전술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공격시 러시아 선수들의 압박에 계속해서 실수를 하는 모습이 있었고, 전혀 앞으로 공이 배급이 되지 못했다. 가면 갈수록 그 정도는 심해지면서, 마지막에는 선수들도, 감독도 어찌할 도리가 없어 보이는것 같았다.

나는 사우디가 경기시작 5분 동안은 굉장히 선전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러시아에 너무 말렸던것 같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승패를 결정지은 것은 수비라고 생각한다. 탄탄한 수비가 진을 치고 있는 러시아와는 상반되게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의 빠른 역습에 맥을 못추렸다. 누가 얼마나 조직적인 수비를 했는가를 생각해 볼 때 사우디아라비아가 참패를 한것 같다. 러시아의 수비가 잘 버티니 앞으로 공도 안가고, 수비와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을 돌리다가 실수해서 역습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정말 수십번 본것 같다.

우리나라도 수비의 문제가 있는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개막전의 두 나라와 같은 결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짠물 수비로 상대의 저지하고 역습으로 골을 만드는 스웨덴이기에 경기때 우리나라의 수비가 불안하다면 어떤 불상사가 나올지 모른다.  물론 신태용 감독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기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수비가 체계적, 안정적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승패와, 16강 진출은 정해질 것 으로 생각된다.

상대가 역습으로 대여섯명의 선수가 달려 들어오는데 그 선수들을 과연 어떻게 막을까를 신태용은 연습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루어지는 공격은 우리나라가 충분히 기대해 볼 수있는 라인업이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공격선수들의 특성상 분위기를 많이 탈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초반만 잘 풀린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내 바램이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이 맥없이 무너지는 경기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모습을 보면 실망감에 나는 앞으로 축구를 보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