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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2.13 실제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이유.
상식2023. 2. 13. 04:11

한달전에 피싱을 당하였다. 다행히 돈을 뜯긴건 아니지만 4, 5시간 통화를 하며 굉장히 심적으로 괴로웠던 기억이 난다.

다음날에 은행으로 오라했는데  전화 끊고 인터넷 검색후  다행히 피싱이라는걸 인지하여 신고를 했었다.

 

뭐 돈을 뜯긴건 아니지만 전화로 내가 당했다는거 자체가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그리고 남들에게 말을하면 보이스피싱을 왜 당하냐고 그러는데 이것도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너무 억울해서 이런 글까지 쓰게 되었다. 

 

일단 안당해본 사람은 백번천번 말해줘도 절대 공감을 못한다.. 아니 안한다.

그런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아무리 말해줘도 이해를 못한다.. 안하는건가?

 

공공기관이나 은행쪽의 우편물이나 봉투에는 예외가 없이 검찰, 경찰 사칭을 하는것엔 의심을 가지고 피싱일 확률이 높으니 조심을 하라고 기재가 되어있는데, 사실 당해본 입장에서는 이런 문구가 쓸모가 없다.. 왜냐면..

 

보이스피싱의 수법은 나의 모든 감정을 가지고 논다는 것이다. 나한테도 분명 검찰을 도용하고 접근을 했는데, 처음에 살짝 말리니까 그대로 그냥 휩쓸린 느낌이었다. 내가 그들한테 느낀 감정을 나열해보면 미안함, 감사함, 측은함, 화남, 억울함, 정의감 등등의 생각을 이끌어내면서 5시간을 통화하게 되었던것 같다. 굉장히 극적인 영화를 한편본것 마냥 많은 감정을 들게 했던것 같다. 그래서 더욱 내가 몰입을하여 통화를 한것이 아닌가 싶다. 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해보면 모든것이 이상하고 말도 안되는데 그 당시에는 몰입을 해서 말려들었다.. 이런 내 감정을 남들에게 아무리 말해도 이해를 못한다. 그럴만도 하다. 안당해 봤으니까... 누군가가 경험한것을 누군가가 어떻게 백프로 이해하겠는가라는 생각이든다. 

 

마치 5지선다 문제가 있고 어떤 특정 어투나 단어가 나오면 답이라는걸 수백번 외우고 있지만 그걸 못보고, 혹은 보았으나  다른 함정에 빠져서 결국 그 문제를 틀려버리는 그런 상황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나는 분명 실수인데, 누군가는 그게 실력이라고 치부해버린다. 그럴때 느끼는 감정이 마치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남들과 대화할때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싶다. 남들은 니가 부족해서 걸린거야.. 라고 단정지어서 생각만 할뿐 공감은 못한다. 세상의 냉혹함을 엿볼수 있다. 

 

또한 무서운 가스라이팅을 당한느낌이다. 나는 분명 범죄자가 아닌데 통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범죄자가 되어버리는 그런것이다.

그들은 전문가이다. 피싱전문가.. 나랑 통화한 사람은 말투도 전문가스러운 말투에 조선족 말투라기보다 경상도 말투였다. 가스라이팅전문가가 가스라이팅을 해버린거다. 그들의 전략은 굉장히 치밀하다. 옛날에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유명해진게 임시완이 주인공이었던 '타인은 지옥이다' 라는 드라마인것으로 기억이 된다. 여기서 이동욱을 비롯한 배우들이 임시완에게 여러 감정을 주며 긍정적이고 이타적이었던 임시완을 살인자, 인성파탄자로 바꿔버렸는데 나또한 여러명의 사람과 통화를 시키며 나를 범죄자로 만들어버렸고, 어느새  나는 내 무고함을 자꾸 말하고 싶어 안달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여기까지 갔을때 피싱범들은 작품이 완성되었다 라고 생각을 했을것이다. 왜냐면 나는 진짜 몰입해있었기 떄문이다. 전화를 끊고 나니 두통이 왔었다. 보통 시험을보거나 진이 빠지는 일을 하고 그런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렇게 당하기 전까지 99번(대충) 피싱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 바로 전날에도 피싱범과 통화를 하며 싸우다 우리집으로 자장면 백그릇을 시킨다길래 시키라고 한다음 욕하고 끊었고, 이걸 당일날 피싱범들에게도 말했다. '어제 이런 피싱 전화를 받았고, 이런거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더욱 옛날에는 통화한걸 유튜브에 올리려고 저장도 했을만큼 나는 스스로 안걸릴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들은 나에게 장난의 대상이라고만 생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마지막 1번만큼은 나도 당해버린것이다. 티비에 피싱이야기가 나오면 그런거 왜당할까.. 싶었는데 나또한 마지막 1번은 굉장히 극적으로 당해버린것이다. 스토리만 극적이 아니라 결과도 극적이다.

 

뇌피셜일수도 있지만 피싱을 당한사람, 혹은 직업군을 검색해보면 참 다양하다. 검사, 판사, 변호사, 경찰 등등이 당했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이 몰라서 당했을까.. 피싱범들이 악랄하게 작정하고 달려들고, 피해자들의 상황등이 잘 맞아떨어질때 나는 누구든지 걸릴거라고 장담한다. 당해본 입장에서 말이다.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솔직히 피싱을 당했다는게 힘든 사람이 있을것이다. 돈을 뜯기면 더욱이 말이다. 

그래도 당해본 사람만이 그들을 서로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이것도 엄연한 피해자이기에 그 충격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것이고 괴로운데 주변에서는 너 잘못이라고 하니 좀 짜증이 나기도한다. 굳이 말을 안하면 그렇진 않겠지만 말이다. 

 

어쨋든 내가 당한 상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적을수도, 안적을 수도 있을것 같은데 굳이 적을 필요가 없을것 같다.

그래서 내 기준에 조금 조심해야 할 피싱을 적어보면 

 

누가 내 계좌에 입금을 하고 다시 다른계좌로 입금을 해달라고 연락이 온다면 이건 피싱일 확률이 높다.

연락이 온다는게 1원씩 보내면서 이체하면서 문구를 적는 식으로 번호를 적어서 전화를 부탁한다고 하거나,

입금후 은행에서 연락이와서는 입금자의 번호를 알려주고 통화를 하라는 식의 전화가 올수도 있다. 이것도 조심해야한다.은행원또한 가짜다.

확인안되는 금액이 입금되면 내가먼저 은행에 전화를 해서 확인하는게 필요하다.  이 피싱은 내가 의도하지않게 불법송금을 하게되어 송금책의 역할을 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면 본인 통장은 모두 정지되고 무조건 벌금에 빨간줄이 그일것이다. 이거는 해명할 방법이 없다. 그냥  범죄를 저지른것이다. 그래서 이 경우 무조건 은행이건 개인이건 통화할때 저장을 해놔야 한다.  만약을 대비해서 증거로 쓸수있게 말이다. 

 

그리고 내가 당한거는 우편물반송이 되었다면서 법원과 직접통화를 하게 되며, 검사와 통화하고 금감원 직원과 통화를 하게된다. 그러면서 약식조사를 검사와 하게되는데,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내가 당했던 수법이다.  그냥 다 믿었다. 

너무 믿었다. 분명 내가 집주소가 뭐냐고 물어도 대답 못하던 그들인데 무슨 우편을 보내냔.. 여기서부터 시작인데 시작부터 바보같았다..

Posted by 잠브로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