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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01 군대 훈련소에서 개털린 썰
상식2018. 6. 1. 20:00

훈련소기간이 1달이 좀 넘는다. 나는 12월 27일 306으로 입대해서 31일에 훈련소로 가서, 2월 3일까지 훈련을 받았다. 내 생일이 1월 1일인데 진정한 고생의 시작인 훈련소에서의 첫 잠을 잤을때가 생일이었다. 괜히 누워서 자려고 하는데 여러 감정이 뒤섞이면서 눈물을 몇방울 흘렸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때 탈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탈영을 하게 되면 이런 느낌때문에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날 이후에는 고된 훈련때문인지 이런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던것이다.  나는 하여튼 왜 훈련소에서 개털렸을까?

 

한창 훈련을 받고 있었다. 고된 훈련에 삼시세끼가 정말 기다려 지는것이 군대이다. 밥 먹을때 많이 못먹으면 다음 끼니까지 너무너무 배가 고프기 때문에 정말 많이 먹게 된다. 이건 내 몸이 필요로 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된다. 이건 심리적인 이유인것 같다. 나는 원래 말랐는데 훈련소에서 살이 쪘던 기억이 있는데, 밥을 엄청 먹었다. 나보다 덩치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먹었던것 같다.

 

하여튼 항상 배가고픈 곳이 군대이다. 어느날 햄버거가 아침 메뉴였는데, 배식 받은걸 다 먹었는데도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서 나는 그 배고픔에 해서는 안될 짓을 했다. 빵을 하나 가져가서 생활관에서 먹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나는 실행하기 위해 일어서서 눈치를 봐가며 30m가량 걸어가서 배식대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빵을 하나 챙겼다. 그런데,,,, 훈련소 조교에게 걸리고 말았다. 나는 조교가 있는걸 보고 그 조교 눈치를 봐가면서 배식대로 다가간건데,  분명 그 조교는 조용히 밥만 먹고 있었는데,,,  그 조교는 나보다 한 수 위였던것 같다. 내가 그런 행동을 할것을 이미 다 예상하고 내가 집자마자 날 부르더니 행정실? 이런 곳으로 나를 대리고 갔다.

 

나는 훈련소고 뭐고 인생 종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훈련소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음식에 미쳤었으니까 했던 행동이지 정말 말도 안되는 행동이었다.

 

행정실에서 나는 혼났다. 혼나는 강도는 별로 강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혹시 잘못 되서 괜히 이상한 꼬리표를 차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 이런 생각들로 인해서 너무 후회가 됬고, 겁이 났다. 그 조교는 몇일동안 나를 특별 관리 한다고 매 식사 시간이 끝나면 오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최대한 사죄를 하고 있다는 표정으로 벌도 받았다. 어떤 일도 나에게 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아마 조교도 귀찮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매번 자기가 쉬어야 하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나를 벌주고, 교육한다는게 좀 쉬운일이 아니지 않겠나 생각해본다. 그날 아침에 처음으로 혼나고 몇일간 지속될것 같았지만 그날 저녁을 마지막으로 교육은 끝이 났다. 나로써는 다행이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군대 훈련소에서의 튀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나는 정말 그러면 안되는거 였는데 음식이란것에 미쳤던것 같다. 사회에서 절대 그런 류의 행동은 안했는데, 왜 그랬는지 진짜 지금도 나를 이해할 수 가 없다.

 

Posted by 잠브로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