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2018. 7. 9. 18:18

 

 

박완서라면 엄청난 인격과 특출난 능력들로 인하여 가장 유명한 소설가로 알려졌겠거니, 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그 누구보다 어릴때부터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었던것 같고 이것이 잘 발전되어서 그런 감정과 느낌들을 상세하게 남들에게 전해 줄수 있는 사람이 었던것 같다.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와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게 되었는데, 이 두가지의 책의 공통점은 박완서의 실제 어린시절에 겪은 사회를 본인의 감정흐름의 기억을 끄집어낸 책들이다. 이 책에서 내가 느낀것은 뭔가 대범하고, 속마음이 깊고, 그런 사람일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누구보다 속이 좁고, 예민하고 남들을 경계하며 또한,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어린시절과, 대학시절을 보낸것 같다.

 

굉장히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복잡한 생각과 느낌들을 가지고 살아가는것 같았는데, 이런것이 잘못 발현되었다면 점점 사회적 고립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박완서는 그런 생각들을 잘 살려서 극복하고 뛰어넘어 유명한 작가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 것들을 넘어설 수 있는 개인의 힘은 충분히 있었던것 같다.

 

박완서의 책을 읽고 한가지 중요하게 느낀것은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이기에 남들이 만든것을 공부하는것 보다 중요한 것이 나를 공부하고, 나를 이해 하고, 나를 인정하는것이다.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왜 그런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한 분석과, 이해의 과정을 거칠 수 있어야만 조금더 큰 사람, 나은 나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박완서는 단지 글 쓰는 사람이 아니라 어린나이임에도 본인이 가지는 생각을 분석하고, 생각하여  삶의 의미와, 본인의 생각을 토대로 어릴때부터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지 않나 싶다. 그런것들이 40살이 되어서 문단에 첫발을 내딪을 수 있는 힘이 되고 발판이 되었던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박완서는 적당한 포부와 용기와, 배포는 있는 사람으로 생각을 했다. 새로운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많은것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어머니의 당돌함, 어머니의 확고함, 어머니의 직진성 과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것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이다. 이런것이 없으니 매번 흐지부지 되는것일 것이다.

 

나는 책을 읽다 보니 한 사람의 인생과, 한 시대를 살아 본것 같은 느낌을 얻었다. 박완서 작가 덕분이다. 이 세상을 살아갈때 겁낼 필요도 없고, 그냥 맘편히 후련하게, 살아간다면 그것이 인생이 될것이다. 복잡하게 살필요 없다. 변화들을 인정하면서, 그것에 적응하며 살면 그것이 인생이고 삶이다. 박완서는 누구보다 고된 시대 상황을 어린나이게 맏닥드렸는데 잘 해쳐 나갔다. 그 과정에서도 누구보다 힘들었고, 속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냥 박완서는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았다. 나도 앞으로 그럴것이다.

 

 

Posted by 잠브로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