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2018. 7. 19. 19:57

우선 저는 박완서의 살아 일생을 적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를 읽고 나목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조금은 햇갈렸습니다. 책의 배경과 가족 관계가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조금씩 혼란스러운때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책을 읽다보니 앞전에 읽었던 2권과 같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보다가 뭔가 다른것이 나올때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던 내용에 읽어가던 나목의 내용을 덮어 버리다 보니 앞에 읽었던 2권에 대한 책의 내용 기억이 잘 안나고, 머리속에서 나목과 같이 왕창 섞여버린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하여튼 나목에 대한 소감을 짧게 말해 보겠습니다. 제목의 의미는 고목인줄 알았는데 나목이었다. 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을것 같다. 경아(주인공)이 사모하던 40대의 다섯 자녀까지 딸린 화가를 좋아했는데 경아에게 그 화가는 정말 힘들어 보였고 그래서 그런 심리상태에서 비롯하여 그린 그림을 우연히 보았는데 정말 삭막하기만한 고목 이었던것이다. 하지만 그림을 보았을 때는 완성본이 아니었다. 후에 그 화가의 완성된 그림을 보니 그 당시의 상황은 겨울, 그리고 김장철이여서 단지 나목(잎사귀가 다 떨어진상태)이었던 것이다. 그 나무는 지금은 춥고, 외롭지만 겨울만 잘 버티면 화창한 봄을 느낄 수 있는 나무였던것이다. 이것을 보고 경아는 큰 깨닳음을 느끼고, 단적인 모습만 보았던것이었다. 시련이라는것은 고목이 아니라 곧 새순이 돋아날 나목이고, 그것이 인생이고 책의 배경인 전쟁의 고통에 빠져있는 우리나라의 현재와 희망의 미래를 나타낸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경아라는 주인공이 마치 모든것을 아는것 처럼 행동을 하는데, 그것들에 대하여 자신이 잘못 알고 있음을 알게 되어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나또한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같이 할 수 있었던것 같다. 모든 사람에게는 그렇게 행동할 만한 이유와, 말할 이유가 있고, 그런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무시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개되는 내용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주를 이룬다고 생각되는데, 경아의 또래인 태수가 있는데 태수는 경아를 정말 좋아하나, 경아는 화가 아저씨를 좋아한다. 이런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해 할 수 없지만, 어떤 점에서 보면, 정말 사랑의 본질적인 부분에서 본다면 이해가 되는 내용인것 같다. 주인공들도 이러한 괴리 속에서 엄청 햇갈려 하는 모습과, 현실에 순응을 해야 할지, 본능을 따라야 할지에 대하여 햇갈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경아는 밀어부친다. 하지만 화가 아저씨는 반대를 하게 되면서 관계는 유지되지 않고, 결국 태수와 경아가 결혼을 하게 된다.

 

경아는 때로는 나의탓, 때로는 남의 탓을 많이 하게 되면서 큰 혼란을 느낀다. 어머니가 죽고, 오빠 들이 죽은것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다. 사실상은 경아의 책임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죽는 상황을 생각치도 못하게 경아가 만들었다는 것에 큰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엄마때문에 자신이 괴롭고, 힘듬을 나타내고, 그래서 경아는 일종의 탈출구가 간절히 필요함을 느끼고, 또한 화가 아저씨가 경아와의 거리를 둠으로 경아는 삐뚤어 지겠다면서 여러 행동을 하는데 이또한 누군가를 탓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았다. 결국은 그런 상황은 비극적인 전쟁때문에 생겨난 환경인데, 경아는 그것보다는 등장인물들 때문에 자신이 힘들다고 자주 말했던것 같다.

 

소설책을 별로 안읽어 보았다. 손에 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인것 같은데, 정말 글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때로는 이해가 안될 정도로 나에게는 난해한 글 솜씨 이지만, 글을 이렇게도 쓸수 있고, 이렇게 감정과, 느낌을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더 확실하게 표현 할 수 있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재미를 점차 알아가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한가지 느낀점은 전쟁은 사람의 피를 마르게 하는것이기에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 평화를 위한 삶을 사는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고, 무엇보다 우선순위의 것이라고 생각 해야 한다. 그 무엇보다 무서운게 전쟁이고, 죽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운데 살고 있는데, 어서 한시바삐 그런 상황을 탈출 해야 할것이다.

 

 

Posted by 잠브로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