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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30 택배 하차 알바 후기 1
상식2018. 6. 30. 17:38

저는 아르바이트겸 운동을 하기 위해서 오전 7시 30분 부터 9시 까지 택배 하차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에대한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7시 25분쯤에 택배 현장에 도착합니다. 도착하고 15톤 윙바디 트럭이 하차 장소에 주차를 하고, 윙이 열릴때 그 수북하게 쌓인, 너무 수북해서 용암이 분출하는것 처럼 쌓인 물건들이 떨어지는것을 보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힘듭니다. 힘든데 모든것을 체념하고 받아들이고, 눈을 딱감고 하차를 시작합니다.

 

일단 하차의 기본적인 것을 말씀드리면 위의 사진과 같이 윙바디 트럭안에 물건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걸 2명이 일일이 빼서 레일로 보내야 하고 나머지 택배 기사님들이 자기 구역의 물건들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차에 실고 배달지역으로 출발합니다.

 

저는 수북한 차안에 있는 물건들을 일일이 레일위로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극한 정도의 노동임이 확실합니다.  무엇보다 몸이 먼저 몸이 그 힘듬을 알아 차리는것 같습니다. 정신은 놓고 작업을 하고 정신을 차리면 되지만, 몸은 작업을 하고 나면 너무너무 뻐근 합니다. 근육통이 엄청납니다. 그리고 극한 운동을 했을때 나타나는 두통도 동반합니다. 또한 그런 수준의 작업을 했기에 배도 많이 고픕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크지 않아서, 또 큰 택배사가 아니라 물건의 양은 적지만 그만큼 인원이 적은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다른곳보다 시급이 많습니다. 평균 아침 2시간 작업하는데 3만 5천원을 받습니다. 그럼 시급 이 17000원이기에 솔깃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힘이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다소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규칙적일 필요가 있었고, 또한 운동 부족이라고 생각했기에, 돈도 벌고 건강도 챙기고, 삶에 활력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그리고 일을 하고 나서도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기에, 효율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고로 1석 3조를 노리기 위해 시작했으나, 일을 한 둘쨋날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힘이 너무들어서 그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진정 내가 생각한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긴했지만, 그때 느낀것이 처음 몇일은 시작을 위한 통증일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눈 딱감고 대퇴근의 근육이 너무 아프고, 허리가 끊어질것 같았음에도 2일을  버텨서 지금 4일째 다녀 왔는데 오늘은 그나마 좀 괜찮았습니다. 아마 계속 하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익숙해 지기에 앞으로 더 나아질 것 으로 생각은 됩니다.

 

하지만 엄청난 몸의 무리가 올 수 밖에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시간 남짓 일을 하지만 이런 노동을 10시간 정도 한다면 정말 그것은 아오지 탄광보다 훨씬 힘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일의 강도는 강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쌀 20키로는 가볍습니다. 딱봐도 튼튼한 박스, 품에 안기지도 않는 큰 박스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었기에, 이리 무거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자세도 불안정해서 너무너무 무겁습니다. 저는 전에 무거운 책을 몇권 보낼때 택배사에게 조금 미한한 생각도 하긴 했는데, 저는 양반이었습니다. 고철 덩어리부터, 비싼 tv, 에어컨을 택배로 보냅니다. 무거운건 둘째치고 왜 그 비싼걸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택배로 보내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저희 같은 택배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걸 그냥 던져 버립니다. 조심스럽게 하면 좋겠지만, 너무너무 많은 물량을 처리하려면 신속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막 다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집어 던지고 이런게 아니라 툭툭 던진다 이런뜻입니다.  던져서 파손되는 물건이 있더라도 그건 택배를 보낸 사람이 포장을 잘 못해서 그런거지 택배사의 잘못은 아니라고 합니다. 

 

어쨋든 정말 초보자인 저도 하차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키도작고, 마른 저도 하는데 여러분들도 하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너무 오랜시간을 하는 상, 하차 아르바이트는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굉장한 피로와, 몸의 무리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잠브로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