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에 해당되는 글 103건

  1. 2019.02.13 고통이란
상식2019. 2. 13. 22:51

엄마는 너무 아팠다. 1달전 엄마는 너무 숨쉬기가 어려웠었다.  그래서 엄마는 그 기억이 너무 싫었다. 하지만 괜찮아 지고도 그 후로 1달동안 지속적으로 심해지는 숨쉬는 고통과 싸워야 했는데 그 부담감에 엄마의 정신이 조금 복잡해지고, 어지러워 진것 같다.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곧 몸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신체의 장치이지 않나 싶다.

 

엄마는 여명기간을 알고 있었다. 누가 말해주지도 않았는데  촉인지 엄마의 병원 짬밥인지는 모르겠으나 말이다. 엄마는 주님이 말씀해 주셨다고 하는데,, 신기할 따름이다.

그 죽음이 다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고, 숨이 조여 오는데 과연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누가 그럴 수 있을까 싶다. 나는 엄마가 그런 숨쉬는게 힘들고 그로 인한 고통을 말할떄는 몰랐다. 하지만 지금 소천한지 9일만에 느끼는것이다.

이것보다 극심한 고통은 없다고 본다. 급속하게 죽기 직전의 고통까지 갔고, 그 고통을 서서히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그 고통 말이다.  신체적 고통 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동반되었을 것이니 정말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일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소천의 날에 가까워질 수록 밥도 못먹고, 에너지 고갈로 자동차 기름 부족한것 처럼 서서히 안정스럽게 심장이 멈추고, 숨이 멈추었지만, 엄마는 그간 굉장한 고통과 마주하고 있었다. 비록 임종하루전과 같이 정말 힘들고 엄청난 고통일때는 스트레스는 느낄 여유는 없었겠지만, 1달이라는 시간동안은 지속적으로 엄청난 고통과 마주했을 것이다. 이것이 정말 힘들었을것 같다.

이렇게 진정한 고통을 다시한번 느낀다. 이것을 티도 많이 안내고 겪은 엄마가 대단하기도 하고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엄마는 갈때까지 편한함과 따뜻함을 주었다. 엄마의 뼈 한줌은 겨울날 정말 엄마의 마지막 체온과 비슷했고, 내 손을 녹여주었다. 그리고 엄마는 2019년 2월 4일 8시 42분에 돌아가쎠는데, 이또한 배려하는 것 같다. 기억하기 쉬우라고 24842다. 정말 우리 엄마는 착한것 같다.  

천국에서 맛있는 거 많이 사먹고 시끄럽게 웃으면서 사십쇼.

Posted by 잠브로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