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환자다. 환자는 빠른시일 내에 건강이 회복되어 일상생활을 하고 싶다. 하지만 본인만 노력한다고 절대 되지 않는다. 의사, 간호사, 환자의 보호자 이렇게 3박자가 맞춰져야 치료와 완쾌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자는 나으려고 노력 하는데, 주위에서는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 환자의 기분은 정말 끔직할 것으로 생각이된다.
내가 그랬다. 엄마는 얼마 못살것이라고 들었고, 엄마의 상태가 점차 악화되는것으로 보아 의사의 추측 여명기간을 나도 믿었기에(믿고 싶진 않았지만 뭔가 믿게 되는것 같았다.) 조금은 그냥 시간이 흐르는대로 엄마를 간병했다. 적극적으로 엄마의 생각과 의지대로 못 움직였던것 같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조금더 찾아보고, 조금더 열과 성을 다하여 간병을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날은 엄마가 앉아 보라고 했다. 엄마는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더니 왜 나는 노력하는데, 너와 아빠는 노력하지 않냐는 식으로 우리에게 뭐라고 했다.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되는데 보호자인 나와 아빠는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뭐라고 했다. 사실 맞다. 아빠는 엄마가 다 듣고 있는데, 계쏙 건강이 나빠진다는 둥, 자꾸 한탄의 한숨을 내쉬는등 엄마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큼의 액션과 말을 하셨다., 못듣는 상황이라면 괜찮지만 엄마가 다 듣고 있고 고통 속에서 눈만 감고 있는 상황인데, 아빠는 안타까움에 그랬겠지만 엄마가 느낄때는 얼마나 듣기 싫고, 고통스러웠을 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내가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공부를 못하는데, 옆에서 한숨을 쉬고, 뭐라고하면 얼마나 괴롭겠는가.. 이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죽음 앞에서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환자 앞에서는 절대 비관적인 말과 액션은 삼가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환자가 듣고 정말 주위에서 조차 포기 한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내팽겨쳐지는 것 같이 느낄것 같기 때문이다.
정말 죄송스럽지만 엄마는 우리를 용서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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